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텃밭가꾸기

호박 심는시기 재배방법

by wiky crop 2025. 3. 1.

중부 남부지방 늙은호박 모종 심는시기,호박 재배방법/수확시기

호박 심는 시기

호박 재배방법

호박 재배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. 씨앗 하나에서 덩굴이 쭉쭉 뻗어나가고, 그 끝에 노란 꽃이 피다가 어느새 통통한 호박이 맺히는 과정을 보면 정말 신기하죠. 제가 밭에서 호박을 키워본 경험과 농사 고수들의 노하우를 더해서, 아주 자연스럽고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. 천천히 따라오시면 집에서도 멋진 호박을 수확할 수 있을 거예요!

 


1. 호박 키우기, 준비부터 시작합시다

(1) 호박 종류-어떤 호박을 심을까?

호박은 종류가 꽤 다양해요. 달콤하고 부드러운 단호박은 쪄 먹거나 죽으로 만들어도 맛있고, 저장도 오래 돼서 인기 많죠. 애호박은 어린 열매를 따서 볶음이나 찜으로 먹기 좋고, 금방 자라서 초보자한테 딱이에요. 그리고 늙은호박은 푹 익혀서 국이나 찜으로 푸짐하게 먹기 좋아요.

 

뭘 먹고 싶으신지, 얼마나 두고 먹을 건지 생각해보고 골라보세요. 씨앗은 동네 농자재 가게나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어요. 저는 단호박 씨앗 한 봉지를 사서 시작했는데,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놀랐어요!

 

 

(2) 호박 심는 시기-언제 심는 게 좋을까?

호박은 따뜻한 걸 좋아하는 작물이라, 봄 호박 심는 시기는 4월 중순에서 5월 초 사이에 심는 게 제일 좋아요. 땅이 따뜻해지고 밤에 서리가 내려앉지 않을 때가 딱 맞아요.

 

중부 지방 호박 심는 시기: 4월 중순부터 5월 초에 심는 것이 좋다.  
남부 지방 호박 심는 시기: 4월 중순에 심는 것이 좋다. 

 

씨앗이 싹을 틔우려면 토양 온도가 25~30°C 정도는 되어야 하니까, 너무 일찍 심으면 싹이 안 나올 수도 있어요. 저는 5월 초에 심었더니 날씨가 딱 풀리면서 싹이 쑥쑥 잘 나왔어요. 혹시 늦게 시작하더라도 6월 초순까지는 괜찮으니, 날씨만 잘 보면 됩니다.

 

(3) 땅을 어떻게 준비할까?

호박은 물이 고이지 않는, 배수가 잘 되는 땅에서 잘 자라요. 진흙처럼 질퍽한 곳은 뿌리가 숨을 못 쉬어서 썩기 쉬우니까, 모래가 좀 섞인 흙이나 푸석한 흙이 좋죠. 저는 밭에 퇴비를 한 삽 정도 뿌리고 흙이랑 잘 섞어줬어요. 퇴비 대신 썩은 거름이나 닭똥 같은 유기 비료를 써도 되는데, 냄새가 좀 나더라도 효과는 확실해요.

 

땅이 단단하면 괭이로 20~30cm 정도 파서 부드럽게 만들어 주세요. pH는 6.0~7.0 정도가 좋다고 하는데, 저는 그냥 퇴비 넣고 눈대중으로 했는데도 잘 자라더라고요. 그래도 궁금하시면 토양 테스트 키트로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.

 

(4) 씨앗 준비, 이렇게 하면 싹 잘 나와요

호박 씨앗은 껍질이 좀 단단해서, 물에 하루 정도 담가두면 싹이 더 잘 나와요. 저는 작은 그릇에 물을 받아 씨앗을 퐁당 넣고, 다음 날 보니 껍질이 촉촉해져 있더라고요. 24시간 정도가 딱 좋은데, 너무 오래 두면 썩을 수도 있으니 타이머 맞춰놓고 꺼내세요.

 

물에 불린 씨앗은 손으로 만져보면 살짝 미끈거리는 느낌이 나요. 그럼 준비 끝!

 

호박 심는시기

2. 호박씨 뿌리고 모종 심는 방법

(1) 직파-밭에 바로 심기

밭에 직접 뿌릴 거라면, 삽이나 손으로 2~3cm 깊이 구멍을 파세요. 한 구멍에 씨앗 2~3개를 넣고 흙을 살짝 덮어줍니다. 물을 촉촉하게 뿌려주면 끝이에요. 중요한 건 간격인데, 호박은 덩굴이 엄청 길게 자라니까 구멍 사이를 1~2m 정도 넉넉히 띄워야 해요.

 

저는 처음에 너무 빽빽하게 심었다가 덩굴이 엉켜서 정리하느라 애먹었어요. 싹이 나면 제일 튼튼해 보이는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가위로 잘라주세요.

 

 

(2) 실내에서 모종 키우기

날씨가 좀 쌀쌀하거나 더 확실하게 키우고 싶다면, 실내에서 먼저 싹을 틔워보세요. 작은 화분이나 플라스틱 컵에 흙을 채우고 씨앗을 1~2cm 깊이로 심은 뒤, 창가처럼 햇빛 잘 드는 곳에 둡니다.

 

물을 조금씩 주면서 1~2주 기다리면 싹이 나고, 본잎이 2~3장 정도 나오면 밭으로 옮길 때예요. 뿌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꺼내서, 밭에 1~2m 간격으로 심어주세요. 저는 화분에서 키운 걸 밭에 옮기니까 뿌리가 튼튼하게 자리잡더라고요.


3. 재배관리-호박 잘 키우는 비법

호박 심는시기

 

(1) 물, 이렇게 주세요

호박은 물을 좋아하지만,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어요. 씨를 뿌린 처음 몇 주는 흙이 마르지 않게 매일 조금씩 물을 줍니다. 싹이 트고 덩굴이 커지기 시작하면 일주일에 1~2번, 흙이 촉촉해질 정도로만 주세요.

 

저는 아침에 물을 주는데, 한 번 줄 때마다 흙이 물을 잘 먹는지 확인했어요. 비가 많이 오는 날은 물이 고이지 않게 배수구멍을 뚫어줬더니 뿌리가 건강하게 자랐어요.

 

(2) 호박 웃거름 주기-비료로 힘을 북돋아 주기

호박은 영양을 많이 먹는 작물이라 비료가 중요해요. 심고 2~3주 지나면 질소 많은 비료(예: 요소나 닭똥 비료)를 살짝 뿌려주면 잎과 덩굴이 쑥쑥 자랍니다.

 

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면 인산과 칼륨이 많은 비료를 한 번 더 줘요. 저는 퇴비를 주로 쓰는데,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만든 액비를 물에 1:10으로 섞어서 뿌리기도 했어요. 냄새가 좀 나지만 열매가 더 튼실해지는 걸 보니까 만족스러웠어요.

 

(3) 덩굴 손질, 이렇게 쉬워요

호박 덩굴은 금방 자라서 밭을 덮을 정도예요. 공간이 넉넉하면 그냥 두어도 되지만, 좁은 곳에서는 덩굴을 정리하거나 지지대를 세워주는 게 좋아요.

 

저는 대나무 막대기로 간단한 지지대를 만들었는데, 덩굴이 위로 올라가니까 밭도 깔끔해지고 열매도 잘 보이더라고요. 열매를 더 좋은 걸로 키우고 싶다면, 주 덩굴과 튼튼한 곁가지 1~2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주세요. 가위로 싹둑 자를 때 좀 아깝긴 했지만, 열매가 더 커지는 걸 보니 잘한 선택이었어요.

 

 

(4) 병충해, 미리 대비합시다

호박 잎에 하얀 가루가 생기면 흰가루병이에요. 날이 덥고 습할 때 잘 생기는데, 바람이 잘 통하게 덩굴을 정리하거나 잎을 좀 솎아주면 예방돼요.

 

검은 반점이 생기면 탄저병일 수 있으니, 아픈 잎은 바로 잘라내고 버리세요. 해충으로는 진딧물이나 호박벌레가 붙는데, 저는 물에 마늘 몇 쪽을 으깨어 섞은 걸 뿌렸더니 꽤 효과 봤어요. 심하면 농약을 쓰셔도 되는데, 유기농을 원하시면 님 오일 같은 걸 써보세요.

 

(5) 꽃가루받이, 손으로 도와주기

호박은 노란 꽃이 암꽃과 수꽃으로 나뉘어요. 암꽃은 밑에 작은 열매가 달려 있고, 수꽃은 꽃가루만 있어요. 벌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열매가 맺히는데, 요즘은 벌이 적어서 안 맺히는 경우도 많아요.

 

저는 아침에 꽃이 활짝 피었을 때 수꽃을 따서 꽃가루를 암꽃에 살살 문질렀어요. 면봉으로 옮겨도 되는데, 이걸 하고 나니까 열매가 훨씬 잘 생기더라고요. 아침 6~9시 사이가 제일 좋으니 일찍 일어나서 해보세요!


4. 호박 수확시기, 기다리던 순간

(1) 언제 따야 할까?

애호박: 심고 40~50일쯤, 열매가 20~30cm 정도로 자라면 따세요. 껍질이 얇고 연할 때가 맛있어요. 너무 오래 두면 질겨져서 아까워요.

-단호박: 60~90일쯤 지나면 껍질이 단단해지고 색이 진해져요. 손톱으로 눌렀을 때 안 들어가면 딱이에요.
-늙은호박: 100일 이상 기다려서 완전히 익은 걸 따면 됩니다. 크고 무거워서 든든해요.
 
호박 수확시기

 

(2) 수확방법-따는 법, 이렇게 하세요

줄기와 열매 사이를 날카로운 가위나 칼로 잘라요. 단호박은 줄기를 2~3cm 정도 남기면 저장할 때 썩지 않아요. 저는 처음에 손으로 뜯었더니 줄기가 찢어져서 좀 망가졌는데, 다음부터는 칼로 깔끔하게 잘랐어요. 열매를 땅에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하세요!


5. 저장하고 맛있게 먹기

  • 애호박: 따자마자 먹는 게 제일 맛있고, 냉장고에 넣으면 1~2주 정도 신선해요. 저는 썰어서 볶음으로 해먹었는데 부드럽고 달달하더라고요.
  • 단호박: 바람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두면 2~3개월은 거뜬히 갑니다. 저는 베란다에 박스 깔고 보관했는데 겨울까지 먹었어요.
  • 요리는 찜, 구이, 국, 죽, 심지어 단호박을 쪄서 으깨고 설탕 넣어 빵 반죽에 넣어보세요. 호박은 뭐든지 잘 돼요!

     

    마지막 팁 몇 가지

  • 호박은 햇빛이 필수예요. 하루 6시간 이상 햇빛 드는 곳에서 키우세요.
  • 작은 텃밭이나 큰 화분에서도 가능하지만, 덩굴이 퍼질 공간을 미리 계산해야 해요. 저는 화분에 심었다가 덩굴이 베란다를 덮어서 깜짝 놀랐어요.
  • 잘 키운 호박에서 씨앗을 꺼내 말려두면 내년에 또 심을 수 있어요. 저는 이번에 씨앗 모아놨는데 벌써 기대돼요.

호박 키우는 건 처음엔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, 한 번 해보면 금방 익숙해져요.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세요. 첫 호박을 딸 때 그 뿌듯함, 정말 최고예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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